
옛성병관리소 농성장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 8-5 인근
1973년부터 1988년까지 국가가 운영했던 '낙검자(검사 탈락자) 수용소'로 '몽키하우스'라고 불렸다. 미군을 대상으로 성매매하는 여성들이 성병 보균자 진단을 받으면 이곳에 가둔 뒤 완치될 때까지 페니실린을 투여했다. 동두천시는 2024년 9월 소요산 개발 사업을 위해 이 건물을 철거하겠다며 철거 예산 2억2천만원을 편성했고 같은 해 10월2일에는 철거업체까지 선정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여성·평화단체 등이 꾸린 공대위는 수차례 이어진 철거 시도를 저지하며 성병관리소를 지켜냈다. 이후 시민들은 농성장을 꾸려 현재까지 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쇄상가
경기 동두천시 3번국도 일대
1975년 미국 포드 대통령 방한에 따른 정비사업 목적으로 의정부와 동두천 간 3번 국도변에 지어진 건물이다. 판잣집을 가리기 위해 18.5km에 이르는 도로가에 지어졌다고 하며 1975년 3월 착공 후 6개월만인 9월까지 350동의 상가를 완공했다. 판잣집에 사는 주민들을 옮기기 위해 대규모 이주가 이루어졌다. 구간별로 이미 철거가 이루어졌거나 철거 예정인 곳도 있다.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571-85 일대
동두천의 대표적인 기지촌 지역. 동두천 미군 부대인 캠프 케이시 입구에서 연결된 상업 지역으로 미군 전용 클럽, 주점, 상업시설, 타투샵, 테일러샵, 세계음식점, 기념품샵 등이 밀집해 있다. 한때는 수 만 명이 몰려들어 이용하던 곳이었고 지나가던 개가 달러를 물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지금은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 한국인 기지촌 여성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채우고 있다.

윤금이 기억의 터
경기 동두천시 보산동 431-36 한미우호의광장 인근
1992년 10월 28일 미군클럽 종업원 윤금이씨가 주한미군 케네스마클 일병에 의해 살해되었다. 살인의 수법이 잔혹했고, 시민들은 케네스마클 일병의 신병을 인도, 구금 및 재판할 것을 한국검찰에게 요구하였다. 또한 미2사단장의 공개 사죄와 배상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과 법적인 개정을 요구하였다. 이 사건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대한 개정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매년 윤금이 씨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린다.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운동 기념비
경기 동두천시 쇠목길 220
동두천 쇠목마을에 위치하며, 한국 최초의 공여지 반환운동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1990년부터 주한미군에 의한 사유지 침해와 주민 동의 없는 사격장, 탄약고 건설들이 촉발시킨 '쇠목마을 미군공여지 반환투쟁'을 통해 주한미군 공여지로 존재했던 땅이 일부 반환되었다. 쇠목마을 주민들은 투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 기념비를 건립하였다. 기념비 건립을 위한 예산이 부족해 대지는 기증받았고, 기념비는 미군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고를 위해 만들어진 것을 받아 제작하였다고 한다.

해원탑
경기 동두천시 광암동 96 일대
'쇠목마을 미군공여지 반환투쟁'이 이루어지던 당시 마을 사람들은 미군의 장갑차와 탱크, 차량 등의 도로 진입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돌을 쌓아 탑을 만들었다. 6m 높이의 탑은 언제든 무너뜨려 도로를 차단할 수 있게 지어졌다. 이후 공여지 반환투쟁이 끝난 이후에도 탑은 보존되었고, 해원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탑 옆에 작은 비석이 세워져 있다.

동광극장
경기 동두천시 동광로 33 동광극장
1959년 개관한 단관극장. 현재까지도 개봉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내부 시설도 수리 및 개조를 거듭해 현대적이다. 현 주인인 고재서 대표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극장을 이어 받았고 1985년 배급사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극장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2007년 1호선 개통, 2016년 동두천 주둔 2사단의 평택 이전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감하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턱거리 마을
경기 동두천시 광암로 29 일대
'턱거리 마을'은 미2사단 캠프 호비가 주둔하면서 형성됐던 기지촌 마을이다. 1970년대까지 보산동과 함께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하나였다. 2000년대 들어 동두천시 신시가지 조성과 택지 개발,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병 등으로 미군을 상대로 영업하던 많은 업소가 문을 닫게 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때 턱거리 마을 사람들은 '나눔의 집'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서게 됐고 2019년 11월30일 에코뮤지엄인 '지붕없는 박물관'과 거점 공간인 턱거리마을박물관을 개소했다. 지금은 턱거리마을박물관도 문을 닫았고 대부분 클럽과 술집, 상업 시설이 영업을 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박순자 - 레이놀드 묘지
경기 동두천시 광암동 산90-2 인근
턱거리마을 캠프 호비 인근에 세워진 묘비. 1971년 2월 9일 타계한 박순자씨를 기리고 있다. 묘비에는 묘비를 세운 미군 레이놀즈가 남긴 메시지가 적혀 있다. 묘비 아랫쪽에 적혀 있던 한글은 묘지를 개선하며 땅 속으로 묻혀 보이지 않게 됐다. Soon Ja Reynolds Died 7 Feb 1971 "my love rest in peace and think of me for i am thinking of you forever and our hearts are joined together. 박순자, 가지 말아주오" 1971.2.9 순자 레이놀즈, 2월 7일 사망. "내 사랑 영원한 평화 속에 잠들었네. 나를 생각하며 나도 당신을 생각하며 영원히 우리의 마음 함께 하나가 되었네. 박순자, 가지 말아주오."

상패동 공동묘지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산18
동두천 시내, 보산동에서 멀지 않은 상패동에 위치한 공동묘지. 묘적부에 1930년대부터 묘가 기록되어 있는 자연발생 묘지다. 총 1003기가 있었고, 이 중 묘적부에 기록되어 있는 묘는 610기, 나머지 393기는 무연고 묘였다. 묘적부에 기록된 610기 중에서도 사망연도 추정이 불가능한 묘가 42%였다. 2020년부터 무연고 묘를 이장하면서 근린공원화가 추진되었고 2025년 현재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임진각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64
1972년 고향인 이북 땅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실향민을 위해 당시에 1번 국도를 따라 민간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끝 지점이었던 파주군 임진면 임진강변에 세워졌다. DMZ투어와 곤돌라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대형 광장, 잔디 언덕, 야외공연장도 있다. 미군참전비, 망배단, 오래된 철마, 자유의 다리 등을 볼 수 있다.

DMZ 평화관광 (통일대교 / 도라산역 / 제3땅굴 / 도라전망대 / 통일촌)
경기 파주시 일대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 지역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투어를 신청하거나 DMZ 거주 주민의 동행이 필요하다. 파주시에서 운영하는 공식 투어는 임진각에서 출발하며 통일대교,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순서대로 움직이는 3시간 정도의 코스다. 출입에는 신분증이 필요하지만 신분증을 소지한 내국인의 신원보증으로도 출입 가능하다. 공식 투어 외에 사설 투어도 있으며 비용은 훨씬 비싸지만 공식 투어 외 코스가 추가되기도 한다.

통일촌 수매창고
경기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64 인근
통일촌 내 수매창고는 농산물·농작물 등을 수거하고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다 방치된 곳을 참여 작가들이 함께 청소하며 갤러리로 조성했고, 올해 처음으로 전시 공간으로 선보였다. 방문당시인 2025년 10월, UNDO DMZ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평화를품은집
경기 파주시 파평면 파평산로389번길 42-19
파주 두포리에 자리잡은 평화 테마의 도서관. 두 채의 건물에는 도서관과 서점, 제노사이드 역사관, 북카페, 강의 공간, 상영관 등 여러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평화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난민, 위안부, 기후불평등, 제노사이드 등 다양한 주제의 책과 전시를 선보이고, 평화 교육과 지역 아카이빙, 역사 발굴, 출판 등 지역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적군묘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55번지
한국전쟁 사망자 중 중공군, 북한군 등은 적군으로 분류되었고, 유해를 고국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파주시 북한군묘라는 이름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 중 같은 곳에 있던 중공군 437명의 유해는 2014년 3월 이후 모두 송환되고 비석만 남았다. 북한군의 묘석에는 이름과 계급, 사망한 날짜, 장소 등이 표시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무명인으로 처리되어 있다.

라스트찬스(장파리)
경기 파주시 파평면 진동로 4
6ㆍ25전쟁 직후 DMZ에 주둔했던 미군 장교들의 전용클럽이다. 장파리에는 1970년대 초까지 임진강 건너 DMZ에 주둔하던 미군을 위한 편의시설과 위락시설이 즐비했다. 그 가운데서도 '라스트 찬스'는 가수 조용필이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윤복희, 패티김, 김태화 등이 출연했던 전설적인 무대로 1960~7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1년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란 평가와 함께 경기도 등록문화재 8호로 등록됐다.

용주골
경기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일대
파주시에 위치한 환락가. 한국 전쟁 때 미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 이후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지역으로 변모하였다. 성인 만화가 김성모의 만화에도 등장할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매매 지역이었지만 2023년부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해체 및 건물 철거에 들어서면서 이에 반대하는 용주골 종사자, 활동가들이 반대 시위를 해왔다.

임진강 황포돛배
경기 파주시 적성면 율곡로 1857
임진강에서 운행되는 전통 돛배 체험 관광 상품. 조선시대 주요 운송 수단인 황포돛배를 복원하였고, 임진강 두지나루터부터 고랑포여울목까지 주상절리와 기암절벽, 여러 바위들을 돌아보는 40분짜리 코스다.

용치 dragon teeth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 일대
용의 이빨이라는 뜻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처음으로 사용된 정사각형 또는 피라미드 모양의 방어시설이다. 독일군이 광대한 범위에 사용했다. 기계화 군대의 진행 방해를 위해 지어졌고, 탱크의 속도를 늦추고 지연시켜서 대전차 무기로 쉽게 파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을 계기로 1970년대부터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파주와 고양시에 많이 배치되어 있다. 흉물이고 수해의 원인이 된다 하여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희소성과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