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살펴본 인쇄물들입니다.

전쟁 같은 맛 Tastes Like War : A Memoir

전쟁 같은 맛 Tastes Like War : A Memoir

그레이스 M. 조 / 옮긴이 주혜연 / 글항아리 / 2023 / 22,000원

저자 그레이스 M. 조를 낳고 기른 '군자'. 그녀는 기지촌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이주해 치열한 삶을 살아낸 생존자이다. 폭력과 트라우마 속에서 조현병이 발생했고, 2008년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했다. 저자인 그레이스 M. 조는 엄마이자 한 여성으로 그녀의 생애를 다시 복기했다. '전쟁 같은 맛'은 어머니가 절대 먹지 않았던 음식 품목 중 분유를 뜻하고 미군이 대량 보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 위안부 기지촌의 숨겨진 진실

미군 위안부 기지촌의 숨겨진 진실

엮은이 김현선, 기획 김정자, 새움터 / 한울 / 2020 / 23,000원

미군 기지촌 여성인 김정자 씨의 첫 번째 증언록이다. 미군기지 성매매 여성이 국가의 피해자임을 밝히고, 파주, 문산, 동두천, 의정부, 평택 등 여러 지역을 오갔던 역사를 증언한다. 정부, 경찰, 미군, 보건소 등이 어떻게 협력하여 성매매 여성을 통제했는지, 기지촌에서 통용되는 '토벌' '헬렐레'와 같은 용어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당시 성매매 여성들의 생활과 아픔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연대를 호출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영미 지니 윤선 : 양공주, 민족의 딸, 국가 폭력 피해자를 넘어서

영미 지니 윤선 : 양공주, 민족의 딸, 국가 폭력 피해자를 넘어서

이경빈, 이은진, 전민주 / 서해문집 / 2020 / 18,000원

양공주·민족의 딸·국가 폭력 피해자 등 그간 어떤 대명사로만 불리던 '기지촌 여성'의 생애와 희로애락, 현재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책이다. 대화·침묵·몸짓·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극본 형식의 본문과 QR 코드로 연결된 영상을 통해, 피해 중심으로 다듬어진 기록들이 놓친 기지촌 여성의 경험과 감정과 생각을 비춘다.

어바웃 디엠지 ABOUT DMZ Vol.2 : 릴리브 파주 Relieve Paju

어바웃 디엠지 ABOUT DMZ Vol.2 : 릴리브 파주 Relieve Paju

올어바웃 / 올어바웃 / 2021 / 16,000원

접경지이자 휴식처. 상이한 두 가지 정체성을 한 공간에 품은 파주를 이야기하기 위해 올어바웃이 선택한 단어는 '릴리브(Relieve)'다. 릴리브는 '편안하다'라는 뜻 외에도 '고통을 없애주다', '안도하게 하다' 등 여러 겹의 의미를 지닌다. 철새 떼가 쉬고 간다는 아름다운 습지, 여유로운 휴일을 위한 여행 스팟 등 매거진에는 휴식처이자 삶의 터전으로서의 파주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매거진은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마을 '장파리'에 남은 상처와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기이한 상상력 속에서 태어난 DMZ의 동식물들에도 주목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러보는 파주의 풍경은 편안한 휴식이자 일상의 영감으로, 슬픈 기억을 공유하는 순간들은 연대와 치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동두천을 찾고, 잇다,

동두천을 찾고, 잇다,

최희신, 박돈희, 김기연, 김호경, 이동혁 / 동두천역사문화연구회 / 2021 / 15,000원

성병관리소, 연쇄상가, 캠프 모빌, 보산동, 동광극장, 턱거리마을 등 동두천 지역 17개의 장소를 선정해 동두천 지역 활동가들이 직접 작성한 아카이빙 북. 대부분의 장소에는 미군으로 인해 도시가 되고, 생계를 이어갔지만, 미군범죄와 영향력 앞에서 함께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그늘이 함께 기록되어 있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제자리에 있다는 것

저자 클레르 마랭 / 옮긴이 황은주 / 에디투스 / 2025 / 16,800원

우리는 어떤 사회적 공간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제자리를 찾을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할당된 자리에서는 제자리에 있다고 느끼지 못하며, 삶을 살아가는 동안 계속 자리를 바꿔 나간다. 결국 자리의 문제는 자리 옮김의 문제인 것이다. 뿌리 내림과 자리 옮김은 기계적으로 분리되거나 따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긴장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나 하나의 여정이며, 머묾도 그 여정을 구성하는 정서·사회·지리·정치적 기착지일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결코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래 위를 걷는 존재이며, 사이의 존재여서 언제나 두 세계 사이, 두 시간성 사이, 자기 자신이 되는 두 가지 방식 사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공간과 장소

공간과 장소

저자 이-푸 투안 / 옮긴이 윤영호, 김미선 / 사이 / 2020

■ 공간 공간은 <움직임(movement)>이 일어나는 곳이다. 공간은 <자유>를, <개방성>을, <모험>을, <위협>을 상징한다. 공간은 생존의 조건이자 심리적 욕구의 대상이며 <부와 권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공간은 추상적이고, 낯설고, 미완성이고, 아직 경험하지 않은 풍부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다. 따라서, 공간은 <의미가 결여된 백지>와 같은 곳이다. ■ 장소 장소는 <정지(pause)>가 일어나는 곳이다. 장소는 <안전>을, <안정>을, <안식처>를 상징한다. 장소는 일상적이고 실제적이며 평범한 행위들이 발생하는 <구체적인 곳>이다. 장소는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애정과 애착의 대상이 되는 <가치의 중심지>이다. 장소는 의미로 가득 찬 곳이다. 따라서, 장소는 <인간화된 공간>이다.

DMZ 15년의 기억들

DMZ 15년의 기억들

저자 양서경 / 에코아트연구소 / 2021

15년간 DMZ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가 양서경이 DMZ의 자연, 생명과 대화하며 그린 회화 작업을 실은 도록이자 에세이, 리서치, 아카이브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 아티스트 북.

옵드라데크: 출몰과 커먼즈 예술론

옵드라데크: 출몰과 커먼즈 예술론

저자 강병우,강정아,김은성,권수빈,민주,이경민,최희진,황바롬 / 히스테리안 / 2024

커먼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통감각을 예술론에서 찾고 있다. 공공예술 담론 속에서 예술이 일종의 공통감각의 사용을 조건 짓는 실천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021년부터 시작한 커먼즈 연구는 2023년 12월 전시를 끝으로 하나의 소결로 마무리되었다. 먼저 소결로서 '커먼즈'에 대한 새로운 번역어로 '공통감각'을 제시한다. 커먼즈는 일반적으로 공유지로 많이 번역되지만, 최근 공공재, 공통재, 지식, 인프라 등 공통 사용에 근거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말로 변모하고 있다. 커먼즈 연구의 복합적 연구 안에서 3년에 걸친 이 연구는 '공통감각'을 분유하는 공간을 커먼즈로 지시한다. 이 과정에서 커먼즈를 권원성(권리를 근거 짓는 토대)으로 사유하려는 시도와 광장과 마당으로 대변되는 장소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개발독재시기 인권유린과 동두천 「성병관리소」 보존 문제

개발독재시기 인권유린과 동두천 「성병관리소」 보존 문제

이철호 / 『법학연구』 25권 1호 / 법학연구회 / 2025

동두천의 '성병관리소'는 단순히 과거의 시설이 아닌, 한국 근대국가 형성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 폭력과 여성 신체 도구화의 깊은 공모를 증언하는 핵심적인 메모리얼 아카이브입니다. 이 공간은 박정희 정권의 성산업/성외교 정책이 반공·안보 이데올로기와 결합하여, 미군 기지촌 여성들을 국가 전략적으로 통제했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법적 근거가 불분명했던 검진, 격리, 치료 절차와 부작용이 심각했던 페니실린 강제 투여의 역사는 여성들의 자기결정권과 생명권이 국가주의 아래 어떻게 무력화되었는지를 입증합니다. 따라서 이 장소의 보존은 오욕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전쟁 이데올로기와 섹슈얼리티 지배 구조가 교차하는 지점을 밝혀내고, 우리 사회의 윤리적 감각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역사의 타자를 환대하는 질문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실천입니다.

왜 미군 위안부는 잊혀져야 했는가? - 기지촌의 로컬리티와 기억의 정

왜 미군 위안부는 잊혀져야 했는가? - 기지촌의 로컬리티와 기억의 정

백일순 / 『로컬리티인문학』 25권 / 부산대학교한국민족연구 / 2021

본 논문은 미군 위안부의 기억이 일본군 위안부만큼 공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를 추적한다. 기존 연구가 기지촌 문제를 여성 '개인의 문제'로 국한함으로써, 기지촌이라는 특수한 로컬리티가 국가-미군-달러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복합적 권력 구조였음을 은폐했다는 것이 핵심 비판이다. 기지촌은 한국 근대국가 수립 이면에 존재하는 폭력적 동맹이 응축된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위안부의 삶은 '양공주'라는 비하적 상징으로 왜곡되어 공적인 기억의 정치 영역에서 배제되었다. 이는 국가가 의도적으로 이들의 경험을 봉인한 '잊혀짐의 정치'의 결과로 해석된다. 기억은 현재와 조응하며 집단 기억으로 귀속될 때 비로소 공적 힘을 얻는데, 미군 위안부의 경험은 파편화되어 그러한 힘을 얻지 못했다. 이 구절들은 잊혀짐의 정치에 균열을 내고, 부서진 장소성을 비평적으로 복원하려는 우리의 아카이빙 목적에 정교한 논리적 틀을 제공한다. 한편, 기지촌 여성의 능동적 행위성을 간과하고 문제를 '개인화 대 구조화'의 이분법으로 설명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으며, 두 위안부 운동의 차이가 국제정치적 맥락 등 복합적 요인에서 기인한다는 회의적 견해도 존재한다.

'장소 상실'에서 '장소 소외'로

'장소 상실'에서 '장소 소외'로

최병두 / 『공간과사회』 제33권 1호 / 공간과사회 / 2023

이 논문은 현대도시에서 심화되고 있는 소외문제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지리학 및 관련 연구 분야들에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논의되었던 장소상실과 관련된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이론화하기위하여 장소소외의 개념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우선 장소 및 장소상실과 관련된 여러 개념들, 즉 무장소성, 비장소, 장소전치, 장소착오, 역공 간 등을 재이해 하고자 한다. 이에 이어 장소소외의개념화를 위하여, 기존의 소외에 관한 논의들, 특히마르크스 주의적 전통에서 '노동소외'의 개념 및 이와 관련된 소외의 4가지 유형들, 그리고 상품 물신성과 물화의 개념 등을 장소 소외의 개념화에 응용하는 한편, 장소의 3가지 구성 요소들, 즉 위치, 로케일, 장소감과 관련하여 장소 소외를 위치(제자리)의 상실, 구조에 의한 행위의 지배, 장소감(또는 장소 정동)의 상실로 개념화 한다. 이러한 장소 소외 개념의 유의성과 확장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장소와 소외에 관한 기존이론가들, 마틴하이데거, 한나아렌트, 발터벤야민, 그리고 미셸 드 세로토의저술들을 재해석하고자한다.

평화잇다 행동하다

평화를품은집 10년간의 활동을 담은 기록물. 도서관,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갤러리, 소극장 등 공간별 소개, 지난 기록활동, 공동체 사업, 교육 프로그램, 출판 활동, 방문록 등이 들어 있음

포로, 빼앗긴 생명

문산 임시포로 수용소의 포로송환 역사에 관한 아카이브

우리 마을 전쟁의 상흔, 평화로 풀다 / 장경선

한국전쟁 중 민간인 학살터와 전쟁 격전지, 북한군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실려 있음

태어나니 난민

난민에 관한 지형/숫자/통계, 관련 도서, 관련 영화를 소개

전쟁의 기억, 평화로 만나다

한국전쟁 당시 어린 군인이었던 마을 어르신의 기억을 동화 작가가 다시 풀어낸 기록